타 직렬을 장수생으로 공부하다가 우연히 탄약직 대량 채용을 보고, 대량 채용이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병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교 때 화공과를 다녔었기 때문에, 열역학이라는 과목은 배경지식 없이 유입된 사람들보다는 유리하다고 생각하였고, 

결정적으로 제가 가산점을 활용할 수 있는 직렬이 탄약직이 유일했었기 때문입니다. 

병사 생활을 하면서 따게 된 화학분석 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저의 진로를 결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국어 과목은 수능 때 2등급을 찍었던 저의 기본적인 지식을 믿었습니다. 평소에도 읽는 것을 즐겨 하고, 이제 문제지가 민간에 공개되는 만큼,

출제위원들이 지엽적인 것을 파고들기보다는 보편적인 것을 출제한다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얻은 촉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선택과목을 준비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류승범 국어로 훑으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일반 화약 학과 화공 열역학은 7급 기출문제와 기사 문제를 회독하다가, 시험 직전에 2주쯤에 이지현 선생님의 강의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특히 일반화약학은 도움이 많이 된 것이 교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동안 기사 문제를 암기하다시피 했었는데,

체계를 잡을 수가 있어서 점수를 단기간에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필기합격을 하고 면접 준비를 할 때는 필기합격자에게 제공되는 면접 바이블 특강과 면접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면접특강에는 군무원에게 필요한 마인드를 알았고, 면접 스터디 사람들과 준비를 하면서,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는 형님, 아기를 키우는 틈틈이 필기 공부를 했던 누님들을 보면서,

필합후에 나태해진 저를 반성하고, 간절함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군무원 면접 대비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는 타직렬을 준비하면서 면접실에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면접관들 앞에서는 떨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한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누군지를 후회가 남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최합을 하고 나서는 배치와 그에 따른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등의 바쁜 나날들을 보내느라, 수기를 쓰는 것이 약간 늦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다시금 저에 대하여 정리를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량 채용을 한다는 카더라가 있으니, 군무원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세요!!